오피니언

건설기계 국가자격증 '그랜드슬램' 화제

건설기계 안전관리원 정필영씨

취업난으로 자격증 취득 열기가 한창인 가운데 한 분야의 국가기술자격증을 모두 거머쥔 ‘그랜드슬램’ 보유자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 충남건설기계검사소 선임검사원인 정필영(38)씨. 정씨는 지난 5월31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표한 제72회 기술사 자격시험에서 건설기계기술사에 합격한 것을 비롯해 건설기계 분야 기능사보와 기능사ㆍ산업기사ㆍ기사ㆍ기능장 등 국가기술 자격증을 모두 취득하게 됐다. 한 분야에서 관련 자격증을 모두 취득한 ‘그랜드슬램’ 달성자는 정씨 외에 97년 기술사에 합격한 금형 분야의 문현덕(48)씨와 용접 분야의 한동수(47)씨 등 두명에 불과할 정도다. “가만히 놀고 있지 못하는 성격입니다. 건설기계 분야에 뛰어든 이상 전문 자격증을 따야겠다고 생각했고 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정씨는 “물이 고이면 썩듯이 사람도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는 집념이 이런 대기록 달성의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정씨가 고교 시절이던 83년부터 지금까지 취득한 국가기술자격증은 건설기계 분야를 포함해 모두 26개로 자동차검사 및 정비기사에 농기계와 기중기ㆍ굴착기ㆍ지게차 운전 기능사 자격증까지 망라돼 있다. 두 아들에게 영양 많고 맛도 좋은 요리를 해주기 위해 네번 도전 끝에 한식조리 기능사 자격증도 따냈다. 올 여름에는 기중기의 복잡한 전자제어장치를 단순화하는 기술을 배우기 위해 일본 자비연수도 계획 중이다. 정씨는 “살아 있는 동안은 계속 자격증 취득에 도전해 40개까지 목표로 삼고 있다”며 “특히 첨단 분야 기술개발을 위한 건설안전기술사와 아들을 위한 제과ㆍ제빵기능사 자격증을 반드시 취득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청년층의 취업난에 대해 “기술은 한번 갖춰놓으면 평생을 보장해주는 열쇠와 같다”며 “사무실에서 편하게 일하려고만 하지 말고 기술이나 기능 분야에서 자신이 있거나 관심 있는 분야를 특화시켜 공략하는 것도 취업난 극복의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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