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CEO(최고경영자)들은 현재 경제상황을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절반이상이 국내외 불안정성 때문에 올해 신규 투자계획을 보류하거나 수정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CEO들은 올해 경제성장율이 3%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ㆍ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와 교수들로 구성된 `한국CEO포럼`이 26일 65명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9%가 올해 투자를 대폭 수정하거나 전면 유보하겠다고 답했다.
CEO들은 현 경제상황과 관련, 60%가 `매우 심각한 우려 수준`이라고 답했고, 나머지도 `우려할 만한 수준`(27%), `이미 심각한 위기상태` (13%)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구조조정 계획이 있다는 CEO는 46%에 달해 거의 2개 기업당 1개사가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CEO들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을 묻는 질문에 55%가 3.0~3.9%라고 답했으며, 4.0~4.4%는 29%, 3%미만은 10%, 4.5~5.0%는 6%의 분포를 보였다.
CEO중 81%는 새 정부의 재벌개혁을 도입하되,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시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바람직한 경기대책으로는 정책일관성을 통한 경제불안 심리해소(56%)가 가장 많았으며 재정지출확대(17%), 증시부양(13%), 조세감면(10%) 등을 꼽았다.
집권초반 드러난 새 정부의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선
▲북핵 문제에서의 대미공조체제 약화 및 대안부재(44%)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정책의 발표(23%)
▲노사정책의 불분명성(15%) 등을 들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