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0대 이상, 일주일에 최소 7,000~8,000대씩 팔리고 있습니다. 아주 반응이 좋습니다."
윤부근(사진)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는 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내놓은 신형 세탁기 '액티브워시'의 판매량을 두고 한 말이다. 삼성전자 측은 "현재 액티브워시 출시 지역은 한국과 중국·동남아시아 정도며 한국을 제외한 다른 곳은 출시 초기라 판매 집계가 나오지 않았다"며 "실제 전 세계에서 팔리고 있는 양은 (윤 대표의 언급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액티브워시는 세탁기 뚜껑에 개수대와 빨래판을 설치하는 간단한 아이디어로 애벌빨래(초벌빨래)의 수고로움을 없앤 삼성의 전략 가전 신제품이다. 아시아는 물론 북미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애벌빨래 수요가 많아 액티브워시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이 업체는 예상하고 있다. 액티브워시는 앞서 지난 1월 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에 처음 공개돼 현지 바이어와 언론들의 주목을 받았다. 윤 대표와 삼성전자 임원들은 CES 당시에도 "유통업체들로부터 제품 구매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윤 대표는 액티브워시가 순항을 거듭해 올해 200만~300만대가량이 판매된다면 올 한 해 최대 1,500만대의 세탁기를 팔아 라이벌 LG전자를 제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액티브워시는 다음달께 북미 시장에도 상륙하며 잇따라 판매지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