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매서운 한파에도 ‘남이섬’은 웃었다

올해 남이섬에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외국인들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남이섬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설 연휴를 마친 11일까지 섬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7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월~2월11일)에 비해 6% 늘어났다.

외국인 중에는 태국인이 2만 5,000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1월~2월11일)에 비해 22% 늘어났다.


중국인도 같은 기간 1만 명이 찾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 기간 국내인과 외국인을 합친 관광객은 모두 17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4.5% 늘어났다.

관련기사



특히 설 연휴(9~11일) 3일 동안 외국인은 7,000여 명이 찾아 내국인 방문수(7,280여명)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이중 설인 10일의 경우 외국인 방문객(2,610명)이 내국인(2,191명)보다 많이 입장하는 기현상까지 일어났다.

남이섬 관계자는 올해 유난히 많은 눈이 내리고 한파가 몰아쳤지만 평소 눈을 볼 수 없는 동남아인을 위해 이동 동선을 따라 수천 개의 눈사람과 얼음조형물을 설치하고 추위를 녹일 수 있는 모닥불을 곳곳에 피우는 등 한국만의 겨울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관광객 증가의 한 이유로 꼽았다.

김현식 남이섬 행정부장은 "태국 등 눈 구경 하기 어려운 나라에서는 오히려 한국의 겨울을 기다렸다가 남이섬을 찾고 있다"라며 "한파와 폭설로 인해 관광업계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지난해보다 관광객이 이례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