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신용등급 무더기 하락/국내 평가3사

◎평가대상사의 29% 백92사나/양극화도 심화… 단기자금난 우려기업의 기업어음(CP) 신용평가등급이 무더기로 하락했다. 또 우량기업과 비우량 기업간 신용평가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따라 올 하반기 기업들의 단기자금 수급사정은 사상 최악의 상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정보등 국내 평가 3사의 CP 본평가결과에 따르면 평가대상 6백63개 기업중 지난해 12월 정기평가에 비해 평가등급이 한등급이라도 하락한 곳은 무려 1백76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도유예상태에 빠져 평가사들이 평가유보 판정을 내린 16개 업체를 포함할 경우 평가하락 기업수는 모두 1백92개에 달해 전체기업의 28.8%가 하락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반해 상승업체는 전체기업의 6.78%인 45개에 머물렀다. 또한 최근 자금악화설이 나돌고 있는 기업의 평가등급 하락이 두드러져 갑을그룹의 갑을방적은 A3+에서 B로 4단계나 내려앉았다. 반면 롯데그룹의 롯데기공은 평가등급이 B에서 A3-로 세단계나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는 특히 경기위축에 따라 기업들의 평가의뢰 건수도 크게 줄어들어 3사 모두 지난해보다 20∼25%씩 평가의뢰기업이 감소했다. 특히 최근 자금시장에서 종금사 등이 A급어음 이외의 발행어음 매입을 극도로 회피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단기자금을 여유있게 융통할 수 있는 기업의 수는 이번 평가에서 A등급 이상을 받은 3백83개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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