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송영민 한국노키아 모바일 폰즈 총괄

“한국의 소비자들은 휴대폰에 대해 무척이나 까다롭습니다. 그만큼 글로벌 기업이 쉽게 공략하기 어려운 시장일 수 밖에 없죠” 한국노키아의 휴대폰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송영민 모바일 폰즈 총괄은 전세계적으로 한국만큼 소비자 성향이 빠르게 변화하고 다양해지는 시장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 총괄은 “한국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취향과 부가기능 선호현상은 다른 나라와 확실히 구별되는 것”이라며 “본사에서도 한국시장의 특수성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노키아가 선점하고 있는 유럽이나 미국시장의 소비자들은 브랜드부터 디자인, 기능, 소재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휴대폰을 `명품`과 `비명품`으로 구분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무엇보다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춰야만 명품 휴대폰에 올라설 수 있다는 게 송 총괄의 설명이다. 송 총괄은 “한국의 휴대폰 문화에 대한 보고를 핀란드 본사에서는 한동안 이해하지 못했다”며 “그동안 줄기차게 보고서를 올린 결과 이제서야 본사에서도 한국의 특수성을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또 송 총괄은 “부가서비스 등과 관련해서 통신사업자들의 요구가 너무 까다롭다”며 “글로벌 스탠더드를 추구하는 노키아 입장에서 한국 통신사업자들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세계 최대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가 한국시장에선 어려움을 겪는다는 일부 지적과 관련, 송 총괄은 여전히 한국을 매력적인 시장으로 판단하고 나름대로 활발히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노키아가 한국시장에서 주력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비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W-CDMA)단말기시장 진출 및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 단말기 플랫폼인 시리즈60 보급이다. 이를 위해 송 총괄은 “한국의 통신사업자들과 접촉중이며 준비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특히 W-CDMA 단말기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는 2~3년 후 한국에서 노키아의 위상도 지금과 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세형기자 sehy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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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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