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반도체값 하반기 9-10불 웃돌듯수출 주력 품목인 64메가 D램 반도체 국제 현물 가격이 올해 하반기중 개당 9-1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는 22일 반도체 가격 분석 보고서에서 반도체의 전반적인 공급 부족 현상 등에 힘입어 반도체 가격이 하반기에도 강세를 유지하고 올해 수출액도 당초 목표 235억 달러에서 245억 달러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자부에 따르면 64메가 D램 국제 현물가격은 지난달 말 개당 7달러를 돌파한 이후 지난 12일 8달러대에 진입,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고정 거래선 가격도 최근 개당 7-9달러선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고밀도 제품의 비트당 가격이 저밀도 제품의 비트당 가격보다 낮아지는 이른바 `비트 크로스' 현상이 지난 4월초부터 발생, 64메가 D램에 이어 128메가 D램이하반기부터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산자부는 분석했다.
128메가 D램 가격은 지난 8일 개당 14달러, 지난 14일 16달러 등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D램 반도체 가격 상승은 수요 측면에서 ▶ PC 시장의 안정적 성장 ▶ 윈도우 2000의 본격 채택 ▶ 정보통신기기 시장의 확대 등이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는 지난 97년 이후 당시 반도체 산업 불황으로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구조조정에 돌입, 신규 투자를 자제했던 것이 최근의 가격 상승을 불러 왔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한편 데이터퀘스트나 IDC 등 반도체 시장조사 기관들은 올 하반기 공급부족 현상이 두드러져 64메가 D램의 경우 개당 가격이 1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통상 4-6월이 대체로 비수기에 속해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는 게 상례인데 올해에는 4-6월에 오히려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는 등 이채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기자 KSY@YONHAPNEWS.CO.KR (끝)
입력시간 2000/06/2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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