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청년 CEO가 뛴다] <3> 임광성 가온아이엔티 대표

특허 무관 기술·성장성 보고 '무선 카팩' 분야 도전<br>獨 수출 성공 업고 15개국 진출·53억 매출 올려<br>"취업 안돼 창업은 어리석어… 강력한 의지 있어야"


SetSectionName(); [청년 CEO가 뛴다] 임광성 가온아이엔티 대표 "베테랑 도움 얻는 것도 창업성공 비결"특허 무관 기술·성장성 보고 '무선 카팩' 분야 도전獨 수출 성공 업고 15개국 진출·53억 매출 올려"취업 안돼 창업은 어리석어… 강력한 의지 있어야" 서동철기자 sdchao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눈폭탄으로 수도권 일대 교통이 마비됐던 지난 4일 부천의 송내역 근처에서 임광성(35ㆍ사진)대표를 만났다. 교통 사정으로 출근을 하지 못해 집에서 다음날 미국 CES출장을 준비하던 임 대표는 인터뷰를 위해 약속장소까지 1시간 가량 눈길을 직접 헤치고 걸어와 인터뷰에 응했다. 임 대표는 "평소 운동을 많이 하는데도 1시간 가량 눈길을 걸으니까 약간 체력이 달리는 것 같다"면서도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는 것에 다행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다. 평소 해외 출장을 많이 가냐는 질문에 임 대표는 "이번처럼 대규모 전시회에 참가하거나 중국에 있는 공장을 살펴보기 위해 한 달에 한번 꼴 정도로 해외에 나간다"고 답했다. 이번처럼 CES같은 행사의 경우 부스를 열고 직원 여러명이 동원돼 출장비용만 2,000만원가량 들어 중소기업으로서는 큰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득보다는 얻는 게 많아 대규모 전시회에는 빠지지 않고 있다는 그의 설명이 이어졌다. "전시회에 나가서 1년에 한번씩이라도 해외 바이어들의 얼굴을 보고 이와 함께 우리가 건재하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해외바이어들에게 신뢰를 주고 발주를 따낼 수 있다"고 말하는 임 대표의 모습에는 아직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지만 사업 10년차의 노련미가 묻어나 보였다. 가온아이엔티는 임 대표의 세번째 창업 작품이다. 평소 평범한 샐러리맨보다는 내 사업을 통해서 돈을 벌고 싶었던 그는 군에서 제대하고 첫 창업으로 포장마차에 도전했다. 임 대표는 "송내역 앞에서 떡볶이, 계란빵 등을 팔았는데, 남들과 똑같이 팔아서는 안될 것이라는 생각에 다양한 종류의 계랑빵을 파는 등 차별화에서 장사가 잘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7개월 가량 포장마차를 운영한 임 대표는 2001년 고등학교 동창들 3?과 함께 레이저포인터를 생산하는 기업을 만들었다. 그는 "지금은 레이저포인터가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시중에는 없던 새로운 아이템이었다"며 "아이템만 갖고 창업해 4년 동안 운영하면서 초기에 우여곡절도 겪었고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기업의 운영되도록 반열에 올려 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때가 사업하는 재미가 뭔지를 알게 된 시기였고 그 때의 경험은 임 대표가 가온아이엔티를 설립해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2005년 임대표는 '나만의 사업아이디어를 갖고 업체를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세번째 창업에 도전해 가온아이엔티를 차렸다. 임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며 눈여겨 봤던 아이템이 지금 회사의 주력 매출인 '무선 카팩'"이라며 '무선카팩생산 관련 기술이 특허관련된 문제가 없는 오픈된 기술이었고 시장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자본금 1억원 규모로 아는 지인의 창고를 빌려서 직원 2명과 함께 사업을 시작했고 6개월만에 첫 제품이 나오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그는 "직원 중 한분이 사회경험도 많고 개발 능력이 뛰어나셔서 조기에 시장 진입이 가능했다"며 "지금 돌이켜 보면 사업을 시작할 때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이를 보충해줄 수 있는 경험 있는 분과 함께 하는 것도 사업 실패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가온아이엔티가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해외수출이 성공하면서부터 였다. 독일업체가 인터넷으로 무선 카팩업체을 찾던 중 가온아이엔티를 발견하고 연락해 온 것이다. 이 거래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이후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해 지금은 독일, 영국, 러시아, 스웨덴, 미국 등 15개국으로 수출을 하고 있고 지난해 53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물론 이 과정에 위기도 있었다. 금융위기로 물량을 발주한 해외바이어가 지난 2008년말 제품 생산이 끝난 상태에서 물량주문을 축소하거나 납기를 미뤄달라고 요구하는 등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임 대표는 "회사에 자금 흐름에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었지만 바이어를 믿고 납기를 미뤄주고 공급량을 줄였다"며 "그 같은 믿음에 보답하듯 경기가 나아진 후에는 더 많은 물량 오더를 내주는 등 오히려 더 끈끈한 신뢰관계를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 놓았다. 임 대표는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단순히 취업이 안되기 때문에 창업에 나선다는 것은 자폭행위나 마친가지"라며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 없이는 사업을 하면서 겪는 수 많은 어려움에 쉽게 포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의 희망, 청년 CEO가 뛴다] 기획·연재기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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