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성년자 카드발급 중단 확산

국민이어 조흥·우리신용카드·하나은행 가세 국민은행에 이어 조흥은행도 미성년자에게 카드 발급을 사실상 중단하기로 했다. 뒤이어 우리신용카드와 하나은행도 미성년자 카드 발급 중단을 검토하는 등 금융권으로 확산될 움직임이다. 지금까지는 미성년자라도 소득유무만 파악되면 카드를 먼저 발급하고 이후 부모에 통보하는 식으로 허술하게 운영돼 미성년 신용불량자가 급증하는 등 부작용이 컸다. 조흥은행은 21일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카드 발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성년자들의 경우 소득이 있고 부모 동의를 받는다 해도 앞으로 조흥은행을 통해서는 카드를 발급 받을 수 없다. 조흥은행은 또 이전에 발급된 미성년자 신용카드에 대해서는 부모의 발급동의 여부를 재점검해 동의를 얻지 못한 경우 탈퇴하도록 했다. 조흥은행에 이어 우리금융지주회사 자회사인 우리신용카드와 하나은행 역시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카드발급 중단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 과 국민카드는 20일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는 카드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부모의 사전동의를 받을 경우 카드 발급을 허용한다는 방침이지만 부모가 관련 서류를 구비 해 반드시 은행에 나와야 하는 등의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신규 카드 발급은 사실상 중단된 셈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감독당국의 지속적인 권고가 있는데다 카드 수익에서 이들 미성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아예 자격요건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분별한 카드 발급을 막기 위해 내달부터 이들이 카드를 사용하고도 취소권을 행사할 경우 카드대금을 받을 수 없도록 했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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