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골드만삭스발 외환시장 요동

금리인하 리포트에 10원 급등

달러당 1,000원 아래로 내려갈 기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0원 이상 급반등하는 등 극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인 골드만삭스가 한국은행이 오는 9일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며 시장을 뒤흔든 것으로 그만큼 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해졌다는 뜻이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0원20전 오른 1,065원40전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30전 오른 1,055원50전에 출발했다. 시장의 관심은 지난 2~3일 나타난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가 이어질지에 쏠린 상태였다. 하지만 오전 중 골드만삭스 보고서가 공개되며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고 장중 12원50전 오른 1,067원70전까지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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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한은이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로 목표범위(2.5~3.5%)를 밑돌았고 올해 정부 예산도 지난해보다 긴축적인 만큼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연초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와 맞물려 달러 매수세를 자극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서울외환시장이 반응하는 모습을 본 역외 달러매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환율이 연초부터 널뛰기하면서 향후 환율에 대한 전문가들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전 연구원은 "이번주는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이지만 다시 아래쪽(원화강세)을 시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의 또 다른 관계자는 "빠지는 것은 정부 의지와 맞물려 점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지만 위로 반등할 이슈가 터지면 변동성이 훨씬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엔화약세가 속도조절에 들어가면서 원·엔 환율은 다시 1,020원대에 진입했다. 이날 오후3시 현재 엔·달러 환율은 104.30엔,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21원57전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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