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초고유가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가 두달 연속 월간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4월 한달 동안 국내에서 5만6,915대, 해외에서 20만6,120대 등 모두 26만3,395대를 팔아 월간 최다 실적을 한달 만에 갈아치웠다. 현대차의 4월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6.8% 늘었다. 내수는 10.9%, 해외판매는 18.5%나 증가했다.
이는 국내외 시장에서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데다 해외공장 생산 차량의 판매도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의 4월 국내 시장 점유율은 51.3%이며 차종별로는 쏘나타가 1만2,187대 팔려나가 6개월 연속 월 1만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대형차 제네시스는 3월에 이어 4월에도 4,000대 이상 판매됐고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i30도 2,000대 이상 팔렸다.
해외 판매의 경우는 국내 공장 생산분이 10만5,376대, 해외공장 생산 판매분이 10만744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7.8%, 32.1% 증가했다.
기아자동차는 4월에 내수 2만7,413대, 해외판매 9만8,705대로 총 12만6,118대를 팔아 월간 실적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4% 증가했다.
특히 내수는 본격적인 레저시즌을 앞두고 카니발과 카렌스 등 RV 차량 판매가 약진을 보인데다 경차인 모닝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해보다 29.3% 증가했다.
이처럼 현대ㆍ기아차의 판매 호조로 국내 완성 5개사의 지난달 내수 판매대수는 11만101대로 11.8% 늘었고 해외판매도 38만3,950대로 7.9% 증가했다.
르노삼성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M5의 본격적인 수출에 힘입어 4월 1만7,048대의 차량을 판매, 지난해보다 23.2% 증가했다.
반면 쌍용차는 4월에 내수 3,532대, 수출 4,722대로 지난해 4월에 비해 26.3% 감소한 8,254대를 판매했고 GM대우는 내수 1만2,139대, 수출 6만8,777대 등 총 8만916대를 판매해 지난해 4월에 비해 판매대수가 5.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