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머징마켓 IPO시장 '찬바람'

신용경색에 자금줄 막히고 조달금리도 높아<br>브라질 올 76%급감 등 브릭스 가장 큰타격


한동안 글로벌 자금의 블랙홀이었던 이머징마켓 기업공개(IPO)시장 마저 신용경색의 여파로 꽁꽁 얼어붙었다. 투자은행은 물론 상업은행들 마저 유동성 부족에 내몰리면서 자금줄이 꽉 막힌데다 설사 자금을 조성한다 해도 조달금리가 큰 폭으로 뛰어 공개효과가 너무 낮아졌기 때문이다.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머징마켓 IPO시장에 공급되는 돈줄이 바닥을 드러냈다. 미국의 금융위기 및 신용시장의 경색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며 IPO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는 것. 특히 그 동안 글로벌 자금을 빨아들이며 이머징마켓의 선두그룹을 형성했던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 등 브릭스(Brics) 시장의 타격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의 경우 올들어 IPO시장의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76% 급감했으며 중국 52%, 인도 35%이 줄어들었다. 러시아는 그루지아 전쟁의 여파로 서방자본이 잇따라 이탈하며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최근 3개월간 글로벌 IPO시장의 규모는 지난 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들어 240건의 IPO가 취소됐으며 이는 전년 동기의 3배를 웃도는 것이다. 이머징마켓의 IPO시장에 이처럼 한파가 부는 것은 금융위기 및 신용시장 경색으로 글로벌 자금들이 리스크가 적은 안전자산 등으로 대거 이동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RBC캐피털마켓의 니겔 렌덜 이머징마켓 수석 전략가는 "지난 여름이후 글로벌 자금들의 리스크 회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이머징마켓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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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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