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은 오는 22일 만기 도래하는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단기 유동성 문제 해소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발행을 추진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하나로통신은 이를 위해 당초 21일로 예정된 이사회를 앞당겨 19일 오후5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이사회를 개최, CB 발행 등 단기 유동성 문제 해소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하나로통신측은 “해외 BW 만기 도래일이 22일인 점을 감안할 때 이사회를 21일 여는 것은 시간상 너무 촉박해 이틀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CB발행은 그동안 추진해온 3,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발행에 대한 주요주주들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단기 유동성 위기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오는 10월까지 상환해야 할 단기 차입금 규모가 1,800억원 규모인 점을 감안해 CB 발행규모를 2,000억원으로 정했다고 하나로측은 설명했다.
하나로 관계자는 “CB는 추후 언제든지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LG나 삼성ㆍSK텔레콤 등 주요주주들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10월 이후의 유동성 문제에 대해서는 다음 이사회에서 논의하게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로는 이날 이사회에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계열사인 드림라인에 대한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