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플레이크에 무심결에 우유 대신 커피를 붓는 것 같은 어처구니 없는 실수는 두뇌속 특정 뇌파가 급격히 떨어질 때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0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캠브리지 의학연구위원회 산하 인지ㆍ두뇌 과학팀이 최근 발표한 실험 결과, 인간이 종종 저지르는 어이없는 실수는 P300이라는 뇌파와 관련이 있었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에게 컴퓨터 스크린에 1초 간격으로 숫자가 나올 때마다 마우스를 누르되 숫자 3이 나오면 누르지 말도록 주문했다. 참가자들을 관찰한 결과 3을 보고도 마우스를 누르는 실수를 할 때마다 P300이 갑자기 떨어졌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뇌파의 이상 반응으로 통제가 안 돼 생기는 실수는 대부분 웃고 넘어갈 만한 수준이겠지만 최악의 경우, 체르노빌 원전 사고 같은 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용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