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회장 유상부)은 30일 포항제철소에 모터·트랜스 등 회전체의 소재로 쓰이는 고부가가치강인 무방향성(無方向性) 전기강판 13만5,000톤의 증설(2개 라인)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포철은 이에 따라 방향성 전기강판 3만5,000톤을 포함해 전기강판 40만톤체제를 갖추게 됐다. 1년9개월만에 끝마친 이번 증설에는 총 1,465억원이 투입됐다.
포철은 이번 설비 증강으로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급부족을 일부 해소할 수 있게 돼 국내 전기 및 전자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회전체의 철심에 사용되는 연질(軟質)의 자성재료로 특정한 방향의 자기(磁氣) 특성이 없어 주로 변압기, 전동기에 사용된다. 국내시장규모는 지난해 32만1,000톤에서 오는 2002년 45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김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