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44억弗 앙골라사업 참여SK건설과 컨소시엄 구성 정유공장 건설등
삼성물산이 앙골라 정부가 추진중인 44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합의하는 등 아프리카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앙골라를 방문중인 현명관(玄明官) 부회장이 산토스 앙골라 대통령을 만나 앙골라 국영석유공사인 소낭골사가 추진중인 44억달러규모의 정유공장 및 해양설비 프로젝트에 삼성물산이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데 합의했다고 3일 발표했다.
정유공장 프로젝트는 삼성물산과 SK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하며 27억달러상당에 달한다. 이 프로젝트는 앙골라 남부 항구도시인 로비토에 하루 20만배럴규모의 정유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내년 착공해 2004년 준공예정이다.
또 17억달러규모의 해양설비 프로젝트는 앙골라 최대유전인 카빈다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시추·저장하기 위한 해양 유전설비 건설사업으로 프랑스의 스톨트사, 삼성중공업과 컨소시엄을 만들어 수행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물산과 앙골라 정부와의 협력관계는 정유공장 및 해양설비 프로젝트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산업전반으로 확대·전개될 것』이며 『다른 서남 아프리카국까지 진출을 확대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현재 삼성물산과 앙골라 정부간 논의되고 있는 협력분야는 내전으로 인해 가동중단 상태인 앙골라 섬유공장의 정상화, 조선소 현대화, 농업, 다이아몬드·철 등 자원개발사업, 도로·항만 등 건설토목사업 등 8개에 이른다.
삼성물산은 이들 분야에서의 원활한 협력을 위해 광업진흥공사, 농촌경제연구원 등 국내 기관은 물론 세계은행을 비롯한 국제기관과의 협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앙골라 산업개발사업에 대한 참여는 삼성물산이 지난 95년부터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컨트리마케팅의 일환이다. 현재 삼성물산은 카자흐스탄(동제련소), 루마니아(스테인리스), 가나(석유화학 플랜트) 등에서 컨트리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진행, 고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컨트리마케팅은 경제적 잠재력은 크지만 개발 경험과 노하우 및 운영능력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회사 역량을 전력 투입해 자원개발, 건설, 통신 등 국가 기간산업을 종합적으로 실행하는 포괄적 의미의 해외사업전략이다.
임석훈 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8/0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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