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펠드스타인교수 "노후대비, 민간금융 역할 중요"

금투협 심포지엄서<br>예정됐던 기자간담회 돌연 취소…금투협 미숙한 행사 관리 도마


마틴 펠드스타인(사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안정적으로 노후를 대비하는데는 민간금융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6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열린 '100세 시대 도래와 자본시장의 역할'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기대수명이 길어진다는 것은 사람들에게는 분명 희소식이지만 정부 정책과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큰 도전과제"라며 "노후대비 수단으로서 민간금융산업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연금제도나 의료보험 체계에 대한 대안으로, 은퇴 전 개인저축을 기존 연금제도에 접목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지만, 이 방식은 투자상품에 따라 수익률과 위험률이 함께 높아지는 문제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국공채에만 투자하면 리스크는 줄일 수 있지만 수익률은 안락한 노후를 보장하는 데는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고, 주식과 채권에 나눠 투자해도 수익률이 해마다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은퇴시점의 수익률이 당초 예상에는 못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민간금융산업이 주식과 사모사채를 적절히 섞어 국공채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면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금투협과 대행업체의 미숙한 행사진행으로 펠드스타인 교수의 기자 간담회가 갑자기 취소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당초 오후 1시에 예정됐던 펠드스타인 교수의 기자 간담회는 이날 오전 갑작스럽게 오후 3시로 변경됐다. 펠드스타인 교수의 개인 일정 때문이라는 게 금투협의 설명이었다. 그런데 기조연설을 마친 펠드스타인 교수는 3시를 조금 넘긴 시각 간담회 장소로 들어서다 갑자기 "난 나가봐야겠다(I have to leave)"며 발걸음을 되돌렸다. 당황한 금투협 측과 대행업체가 펠드스타인 교수를 설득했지만, 그는 의전 담당자에게 "기자 간담회(press conference)에 대해 들은 적이 없다"고 불쾌한 심기를 내비친 뒤 자리를 떴다. 금투협 측은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오후 3시부터 3시 40분까지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우리로서도 난감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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