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경제] 美 주요 기업들 3분기 실적 촉각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변수들이 유달리 많은 한 주다. 유럽 재정위기 타개의 분수령이 될 유럽연합(EU) 정상회담과 미국 경기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다, 엔화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치솟아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도 높은 상태다. 또 미국 주요 기업들의 3ㆍ4분기 실적 발표가 이번 주에 몰려있어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여러 변수들 가운데 가장 파장이 큰 것은 오는 26일 열리는 EU 정상회담이다. 지난 주 후부반부터 유로존과 EU 회원국들이 수 차례에 걸친 릴레이 회담을 가졌지만, 유로존 위기 해소를 위한 27개 회원국들의 최종 합의는 26일 정상회담에서 도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이 납득할 만한 합의를 끌어낼 수 있을 지 또 한 번의 실망스러운 결과로 끝날 지에 따라 이번 주와 이후 금융시장의 흐름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비롯해 많은 주요 경제지표들이 주중에 쏟아진다. 게다가 이번 주는 엑손모빌, BP, 아마존, 보잉, 머크 등 미국 S&P500 구성 기업의 약 40%에 달하는 193개 기업들의 실적이 집중적으로 발표되는 한 주여서 경기 논란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25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케이스 쉴러 주택가격지수와 소비자신뢰지수 발표되며, 27일에 3분기 GDP와 개인소비, 28일에는 9월 개인소득 등이 줄줄이 나온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 일정은 BPㆍUBSㆍUS스틸(25일), 보잉ㆍ글락소스미스클라인(26일), 프록터앤갬블ㆍ액손모빌(27일), 머크(28일) 등이다. 한동안 조용했던 일본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지난 주말 엔화 가치가 달러당 75엔대로 진입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일본 정부가 다시 개입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주 엔고방어를 위해 2조엔 규모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시장의이 확연한 실망감을 드러내며 오히려 엔고를 부추긴 만큼 오는 27일 일본은행 금융정책위원회에서 추가 대책이 나올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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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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