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도] "심각한 재정위기 직면".. 전문가들 경고

인도는 「심각한 재정 위기」에 봉착했다고 현지 전문가들이 31일 경고했다.워버그 딜론 리드 증권회사 뭄바이 소재 분석가인 수브하라 수브라마니암은 인도 정부 세입의 42%가 국내 부채 이자상환에 쓰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부가 긴급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무려 65%에 접근하고 있다』면서 『이미 위기에 빠졌으며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벤처 자본가인 프라딥 샤도 인도의 공공 채무가 국내외 것을 합치면 GDP의 약 90% 수준이라면서 『공공 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고 국가 자산을 민간에 매각하는 정책을 시급히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시완트 싱하 재무장관도 앞서 공공 부채 급증을 우려하면서 오는 2월 27일 발표될 새 예산안에 『손쉬운 처방들이 없을 것』이라고 한계를 시인했다. 인도 정부는 오는 3월 완료되는 현 회계연도에 재정 적자를 GDP의 5.6%로 묶으려던목표를 달성할 수 없게 됐다고 이미 시인했다. 정부는 98회계연도에 7,600억루피아를 빌린데 이어 99회계연도에도 8,900억루피아를 기채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하바드 대학의 제프리 삭스 교수는 31일 인도의 재정 구조가 여전히 건실한 편이라고 진단했다. 다보스 국제경제포럼에 참석한 삭스 교수는 인도가 아시아 국가들과는 달리 단기 부채 비중이 작다면서 『페그제가 아닌 「융통성」있는 환율 제도를 고수하고 있는 점도 현명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인도가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근본적이며 지속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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