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시중銀은 뭉칫돈 환승역?

[부동자금 공모주에 몰린다] 환율불안 등으로 증시조정 길어지자<br>예금금리 하락에도 자금유입 이어져<br>수시입출금식예금 열흘새 8兆 늘어


SetSectionName(); 시중銀은 뭉칫돈 환승역? [부동자금 공모주에 몰린다] 환율불안 등으로 증시조정 길어지자예금금리 하락에도 자금유입 이어져수시입출금식예금 열흘새 8兆 늘어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은행권 예금금리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시중은행으로의 자금 유입은 끊이지 않고 있다. 삼성생명 상장 등의 이슈로 은행의 예금이 일시적이나마 빠져나가지 않겠느냐는 관측마저 무색해질 정도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럽발 금융위기와 환율 불안 등으로 증시의 조정장세가 이어지면서 시중은행에는 대기성 자금을 어떻게 맡겨야 하는지에 대한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기업들의 단기자금 유입은 이달 들어 은행들의 총수신을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다. 기업들이 단기자금의 임시 거처로 애용하는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잔액이 5대 은행(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기업은행)의 경우 이달 들어 열흘간 8조원 이상 증가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정기예금이 같은 기간에 2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 역시 양도성예금증서(CD)에 묻혀 있던 단기자금이 정기예금으로 환승했기 때문이라는 게 은행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정기예금에 돈을 넣기를 아직 주저하는 분위기다. 시중 정기예금금리가 4% 밑으로 곤두박칠치면서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할 때 실질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강남권의 주요 은행 창구에서는 상당수 개인고객들이 정기예금금리를 묻고 실망해 발걸음을 돌리고는 한다는 게 창구 상담직원들의 전언이다. 다만 이들 개인투자자들도 당분간은 증시에 돈을 넣기가 쉽지 않아 정기예금보다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은행의 지수연동예금(ELD) 상품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조성만 신한은행 압구정지점 프라이빗뱅킹(PB)팀장은 "앞으로 증시 조정이 계속됐을 때 주가지수가 현재보다 10~15%가량 빠질 가능성을 예상하고 그만큼의 손실을 감안해 대체 상품으로 ELD 등으로 자금을 분산해 옮겨넣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은 4ㆍ4분기까지는 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은행권의 한 연구기관에서도 이 같은 추세와 맥을 같이하는 진단을 내놓았다. 하나금융경제연구소는 최근 '하나퇴직연금 브리프' 보고서에서 '자금:은행예금, 단기금융상품 선호 지속'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은행 예금의 경우 예금금리는 하락했으나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감으로 풍부한 시중자금이 안전자산인 예금으로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단기간 내 유동성 축소를 기대하기 어렵고 대내외 불확실성도 지속되면서 당분간 예금 및 단기금융상품으로 시중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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