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책-혁신이란 무엇인가] "직원 해고가 혁신 성공조건 아니다"

커티스 칼슨ㆍ윌리엄 윌못 지음, 김영사 펴냄<br>회사 DNA의 일부가 되게 혁신 일상화시키면<br>고객만족 비즈 모델 풍성해지고 고수익도 가능


컴퓨터 마우스, PC인터페이스, 인터넷 도메인 분류체계(.com, .org), 무선네트워크 정보전송, HD(고해상도) TV, 초음파 영상진단기기… 미국 SRI(Stanford Research Institute) 인터내서녈이 세상에 내 놓은 기술혁신의 성과물들이다. 1964년 미국 스탠포드 대학 부설연구소로 설립된 SRI는 제약ㆍ의료, 컴퓨터ㆍ통신, 에너지ㆍ환경 등 기술을 연구ㆍ분석해 온 미국의 3대 씽크탱크 중 하나. SRI의 회장이자 CEO인 커티스 칼슨과 그의 동료 윌리엄 윌못 박사는 1980년대까지 미국을 세계 과학기술계의 톱에 올려놓은 브레인역할을 했던 SRI가 1990년대 접어들면서 성장이 지체되자 문제 해결에 나섰다. 답은 역시 혁신에 있었다. 가죽을 벗겨 새롭게 할 정도로 고통스럽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혁신(革新). 조직의 비타민이 아니라 진통제로 일컬어지는 혁신은 격변하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화두가 된 지 오래다. 이제 상식이 돼버린 듯한 혁신을 새삼스레 제기하는 이유는 뭘까. 통상적인 방식의 비즈니스가 더 이상 시장에서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대가 변하면 혁신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 지식사회에서 지속적인 가치 창조를 위한 저지의 조언은 간단하다. 조직원의 전문성을 뭉쳐 기존 지식을 합성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 후 세상의 변화에 접목시킬 줄 아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설명한다. 내부 조직을 진단하면서 저자들은 혁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한다. 책은 혁신을 지속하려면 혁신의 원칙 즉, 방법론이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혁신을 조직 내에 체계적으로 교육해 단계적으로는 개인부터 전체 팀, 궁극적으로는 회사 DNA의 일부가 되도록 객관화해야 한다고 저자들은 입을 모은다. 성공혁신을 위한 목표는 전체 구성원이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는 최선의 혁신 방법론에 기반을 두고 체계화한 수단을 만드는 것이다. 저자들은 혁신을 성공하기위해 회사를 완전히 뒤집거나 직원들을 해고하지않아도 된다고 강조한다. 조직 깊숙이 혁신론이 뿌리내려 일상이 된다면 고객이 원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더욱 풍성해지고 이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논리다. 저자들이 제시하는 다섯가지 혁신원칙은 다음과 같다. ▦준비단계-시장의 핵심요구를 파악하라 ▦출발점-차별화를 넘어 개별화된 가치를 창조하라 ▦챔피언-혁신을 성공으로 이끌 슈퍼스타 ▦실행엔진-신뢰와 존경이 넘치는 팀 구성 ▦마무리-CEO에서 사원까지 혁신에 집중하라. 책은 지식사회의 변화와 이에 대응하는 혁신원칙 다섯가지에 대한 개념과 아울러 스타벅스ㆍ애플ㆍ렉서스 등 성공사례를 곁들여 혁신의 일상화를 권한다. 저자들은 혁신을 성공하기 위한 절대 명제도 소개한다. 결핍의 세상이 아니라 풍요의 세상이라는 긍정적인 사고와 혁신을 통해서만 풍요를 성장과 번영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신념, 그리고 고객과 이해 관계자들을 위해 최고의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 팀과 조직 그리고 국가의 임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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