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지난 16일 증권업종중 유일하게 상한가를 기록했다.특히 외국인들이 이날 무려 279만여주나 순매수를 기록해 관심을 끌었다. 또 거래량도 853만주에 달해 평소의 6배 이상 달하는등 활발한 거래를 나타냈다.
대우증권이 이처럼 대량거래속에 초강세를 보인 것은 매각소문이 증권가에 파다하게 퍼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는 대우증권이 외국계 금융기관 이나 국내 모그룹에 팔린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특히 로이터통신 보도로 인해 소문은 나름대로 설득력까지 얻으면서 강한 매수세를 촉발시켰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매각 및 외자 유치설은 현재까지 들어보지 못한 헛소문에 불과하다』면서 『그룹차원의 구조조정 방안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계열사중 알짜배기 기업중 하나라는 측면이 부각된 게 매각등으로 와전된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매각여부를 떠나 현재의 주가는 그룹주가로 저평가된 것만은 사실이기 때문에 투자가치가 높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은 98회계연도에 회계기준 강화에 따른 엄청난 대손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1,953억원의 세전순이익을 내 사상 최고이자 업계 최고액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전년도보다 57% 증가한 8,961억원에 달했다.
이는 수익증권 판매 수수료수입이 전년도 186억원에서 8배 급증한 1,422억원을 기록했고 수탁수수료 수입은 2,996억원으로 전년도보다 1,100억원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대우증권은 올들어 불붙기 시작한 증시활황세에 힘입어 99회계연도(99년4월1일~2000년3월31일)에 최소 2,5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정배 기자 LJB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