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회사채 발행 급증

지난주까지 작년물량 넘어미국의 회사채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톰슨 파이낸셜이 잠정 집계한 투자적격 회사채 발행 물량 자료를 인용, 올들어 발행된 회사채 물량이 지난 한해동안의 발행량을 이미 넘어섰다고 배런스가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올들어 지난주말까지 발행된 회사채 물량은 3,539억달러. 지난한해 동안 발행된 3,532억달러보다도 많다. 이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여섯 차례에 걸친 금리 인하와 주식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대량의 부동자금이 채권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문가들은 지난주 부터 아르헨티나 위기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든 것도 채권수요를 부채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주 발행된 5억달러 규모의 10년물 BB&T는 발행 5분만에 주문액이 30억달러를 넘었다. 또 미국의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도 회사채 수요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주 발표된 미국의 2ㆍ4분기 GDP성장률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9%에 못미치는 0.7%로 드러나 FRB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리가 추가로 떨어지기 전에 채권을 사두자는 심리가 작용, 투자자들이 채권시장에 대거 몰려든 것이라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투자자들이 주식보다 채권을 선호하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수요일 마감된 주식형뮤추얼 펀드에서 34억달러가 빠져나간 반면 절세형 지방정부채 펀드와 회사채 펀드에슨 각각 3억 6,000만 달러와 11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AMG데이터 서비스가 밝혔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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