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국경선은 1967년 중동전쟁 이전의 경계에 근거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미국 중동정책의 일대 변화를 예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가진 중동정책 연설을 통해 “양측은 서로 영토를 양보함으로써 안정적이고 명확한 국경선을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는 중동전쟁 이전의 국경을 주장해온 팔레스타인의 주장에 대해 이스라엘 측과의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미국 정부의 방향 선회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스라엘 측은 이번 오바마 연설 내용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최근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민주화 시위에 대해 “미국이 정책을 바꾸지 않는다면 아랍권과 깊은 균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중동정책의 일대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또 튀니지와 이집트에 대한 대규모 경제지원 방침을 밝혔다. 그가 제시한 지원방침은 ▦차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양국의 경제 안정 및 현대화 논의 ▦이집트에 대한 10억달러 규모의 부채탕감 ▦이집트 일자리창출 및 인프라 건설을 위한 10억달러 규모 지급보증 ▲중동ㆍ북아프리카 민간경제 활성화를 위한 20억달러 규모의 투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