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스포츠 콩트] 올림픽 30일 앞둔 태릉선수촌을 찾아서

8월8일 8시8분8초에 개막하는 베이징 올림픽을 꼭 30일 앞두고 어제는 태릉선수촌에서 D-30 미디어데이가 있어 찾아갔다. 미디어데이에서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선수와 임원들이 입을 단복과 유니폼 발표회도 있었지만 역시 하이라이트는 선수들과 임원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미디어데이였다. 태릉선수촌에서 선수들이 오락 등을 하는 챔피언 하우스에서 있었던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는 금메달 또는 메달을 딸 가능성이 있는 종목의 선수임원 29명이 100여명의 취재진에 올림픽을 30일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역시 수영의 박태환이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았다. A 기자 -최근 미국 선수들의 기록이 좋아지고 있는데..... 알고 있다. 하지만 내 할 일만 다하면 좋은 성적을 올리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다. 앞으로 남은 30일을 잘 활용해서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다. B 기자 -머리 색깔이 노란데 말레이시아 전지훈련을 다녀 온 후 염색을 했다. C기자 -스포츠 과학에 얼마나 의존하는가 노민상 감독님이 스포츠 과학연구소와 많은 교류를 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 아마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을 것이다. 박태환 선수 다음으로 역도 여자 플러스 75kg급의 장미란 선수가 많은 질문을 받았다. A기자 -중국의 무솽솽이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역도는 상대 선수에 앞서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무솽상이 나온다고 보고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다. C기자 -무솽솽이 나오지 않으면 어떤 선수가 장 선수의 상대가 될 것 같은가 아마 평소에 내가 드는 기록으로 금메달이 가능할 것 같다. C 기자 -평소 드는 기록은 합계 318kg이다. 다른 선수들은 모두 유니폼을 입고 나왔는데 유도의 안병근 감독과 왕기춘 선수는 이레적으로 청색 유도복을 입고 나왔다. D기자 -유도는 메달 전망이 매우 밝다고 하는데 우리 유도종목은 남자 선수들은 각 체급 모두 세계정상권에 올라 있어 모두 색깔이 문제일 뿐 메달 후보들이다. D기자 -왕기춘 선수는 올림픽이 처음인데 지난해 브라질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이원희 선배의 올림픽 2연패를 내가 가로막은 만큼 금메달로 보답을 하겠다. 가장 이색적인 대답을 한 사람은 여자 핸드볼의 임영철 감독이었다. 임 감독은 그동안 기자들의 취재에 가장 소극적이어서 원성이 높았는데, 아마 그 점을 의식해서 그런지 기자들에게 사과부터 했다. A기자 -지난번 아테네 올림픽 때 감동적인 은메달을 땄었는데. 이번에는 영화 우생순 보다 더 감동적인 순간을 만들겠다. A 기자 -선수들이 나이가 너무 많지 않은가 35세가 넘은 선수들도 많은데 역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29명의 선수와 임원 가운데, 펜싱의 정진선과 조희재 감독, 탁구의 김경아 그리고 역도의 이배영은 단 한번의 질문도 받지 못했다. 그리고 펜싱의 남현희는 원래 29명의 인터뷰 대상자에 포함되었다가, 미디어데이 행사 직전에 빠졌고, 또 다른 금메달 후보인 배드민턴, 복싱 마라톤의 이봉주 등은 훈련 스케쥴이 맞지 않아서 참석하지 않았다.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는 앞으로 남은 20여일이 매우 중요하다. 물론 경기가 시작되는 날자가 달라서 30~40일 남은 선수들도 있지만, 지금부터는 특히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조심을 해야 하고, 경기 당일 컨디션이 최고조에 오르도록 훈련 량을 잘 조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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