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컨버전스 왕자 꿈 꾼다 PMP·내비게이션·DMB 기능 갖춘 복합단말기SK C&C등 이달말 출시계획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코원(위)과 디지털큐브의 복합 PMP. 휴대폰을 중심으로 진행된 컨버전스 바람이 ‘휴대동영상기기(PMP)ㆍ내비게이션ㆍ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기능을 갖춘 복합단말기 분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12월로 예정된 지상파 DMB 서비스를 앞두고 PMP와 내비게이션 기능이 결합된 단말기에 대한 수요가 최근 들어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지상파 DMB 서비스가 시작되면 ‘동영상ㆍ길찾기ㆍ방송’ 콘텐츠를 아우르는 ‘비쥬얼 컨버전스(visual convergence)’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PMP+내비게이션 시장 급팽창=지난 5월 국내 1위의 PMP업체인 디지털큐브가 처음으로 PMP와 내비게이션 기능을 결합해 내놓은 제품이 대박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디지털큐브에 따르면 단순 PMP 기능만 갖고 있는 제품의 판매량은 올해 상반기 월 3,000대 수준에 불과했으나 내비게이션 기능을 추가하면서 최근에는 월 3만여대로 무려 10배나 증가했다. 팅크웨어ㆍLG상사ㆍ파인디지털 등 주요 내비게이션 업체들의 판매량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 내비게이션에 동영상 기능이 추가되면서 이들의 내비게이션 판매량은 올들어 지난 3ㆍ4분기까지 40만대를 넘어서 연말까지 약 6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2003년 내비게이션 판매실적이 15만대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볼 때 무려 4배나 늘어나는 셈이다. ◇DMBㆍ무선인터넷까지 장착 폭발력 커질 듯=12월 지상파DMB 서비스에 맞춰 이달 말부터는 PMP 및 내비게이션 기능과 함께 DMB까지 결합한 새로운 제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또 다른 컨버전스 태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현재 디지털큐브, 삼성전자, 거원시스템을 비롯해 해외업체인 피큐아이 등이 ‘PMP+내비게이션+DMB’ 일체형 제품을 준비중이다. PMP, 내비게이션, DMB 기능까지 갖춘 단말기 판매 가격은 60만원대로 예정돼 있다. 이들 업체는 내년 하반기에는 무선인터넷 시스템까지 추가로 부착해 비쥬얼 기능과 함께 통신기능까지 추가할 계획이다. PMP업계의 한 관계자는 “PMP가 급속히 컨버전스화되면서 올해 30만대로 예상되는 판매량이 내년에는 최대 1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기업ㆍ이통사도 본격 가세=컨버전스형 단말기가 본격적인 성장기로 접어들자 이 분야를 상대적으로 소홀히 했던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도 팔을 걷어 부칠 태세다. 삼성전자는 올 연말이나 내년초에 PMP와 내비게이션, 지상파DMB 서비스를 갖춘 제품을 처음으로 내놓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간다. SK텔레콤도 디지털큐브와 SKC&C가 제휴해 위성DMB 기능을 장착한 PMP 단말기를 이달 말부터 자사의 이통대리점을 통해 본격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이통대리점이 휴대폰 이외의 IT기기를 판매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입력시간 : 2005/11/06 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