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옥션 공개매수가 9만7,800원 넘어야”

공개매수가 진행중인 옥션(043790)의 소액주주들이 대주주측에 매수가격을 올리 것을 요구할 계획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6개월 최고가인 9만7,800원 이상은 돼야 한다는 입장이고, 대주주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져 등록취소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소액주주소송 전문 법무법인인 한누리의 김주영 변호사는 21일 “국내외 소액주주들과 연합체를 구성해 대주주인 이베이측에 공개매수 가격 인상을 요구할 계획”이라며 “회사측이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이나 미흡한 IR활동 등은 공개매수를 염두에 둔 주가 낮추기 의도가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이베이가 100%의 지분을 취득해 등록폐지를 한다는 것은 사실상 이베이와의 합병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옥션을 이베이와 같은 방법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최근 6개월간 최고주가인 주당 9만7,800원 이상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변호사는 일단 공개매수가 실패하도록 하고 상장폐지 이전에 적정가격을 보상받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베이는 다음달 10일까지 주당 7만원에 639만주에 대한 공개매수를 한 후 주총을 통해 등록취소를 신청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매수가격의 적정성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코스닥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매수가격 문제는 주주들간에 합의해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주총의 특별결의를 거쳐 등록취소를 신청한다면 규정에 의해 처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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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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