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조가 임금협상 난항을 이유로 오는 13일 또다시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13일 추가 2차 본교섭(10차 본교섭)을 진행하면서 소하리ㆍ광주ㆍ화성 등 전 공장에 걸쳐 주야간 각 2시간씩 모두 4시간에 걸쳐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 9일 추가 1차 본교섭에서 임금인상폭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자 파업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노조는 지난달 24일 잠정합의했던 임금인상률보다 높은 수준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 측은 경영난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 노사 합의에 이르기까지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달 24일 임금 7만5,000원(기본급 대비 5.2%) 인상, 생계비 부족분 명목으로 통상임금의 150% 지급, 품질목표 달성 격려금 100만원 지급 등에 잠정합의했지만 26일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합원들 사이에 올해 임금인상폭이 적어도 경쟁사들보다 높아야 한다는 정서가 깔려 있다”면서 “하지만 4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다 지난 2분기에 가까스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회사 입장에서는 추가로 임금을 높여줄 수 있는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