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말 폭등 힘입어 상승지속 가능성

6주연속 폭락접고 "저점형성" 안도감 GM·시티등 3분기 실적발표도 주목 이번주 뉴욕 증시는 모처럼 상승기조를 밟아갈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초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던 뉴욕 주가는 저점 형성을 위한 고통이었고, 지난주말에 보여준 급반등세는 주가가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의 표현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뉴욕 월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는 지난주를 계기로 증시가 저점을 형성했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 다만 주가를 밀어올릴 스태미너가 부족하기 때문에 황소장세(bull market)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에는 본격적인 3ㆍ4분기 어닝시즌(earning season)이 시작된다. 다우존스 지수 구성 30개 종목중 14개, S&P 500 지수 구성 500 종목중 160개가 3ㆍ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기업실적 분석기관인 퍼스트콜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S&P 500 종목의 3ㆍ4분기 수익 상승 기대치가 전년동기대비 4%로 잡고 있다. 3개월전인 지난 7월초에 17%로 잡았던 것에 비해면 기대폭이 지나칠 정도로 떨어져 있다. 뉴욕 증권가에는 대체로 어닝시즌이 시작되기 2~3주 전에 기업들이 실적 미달을 경고하는 워닝시즌(warning season)이 진행되고, 그 현상이 지난 몇주간의 주가 폭락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어닝시즌에 돌입하면서 실적을 공개하면 좋은 성적을 낸 기업들이 속출하고,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는 인식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주가 그런 경우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미 의회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전쟁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이라크 공격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소비가 흔들리는 증거들이 나타나는 등 악재가 도사리고 있지만, 그동안 과매도에 대한 반발 매수의 힘이 뉴욕 증시를 밀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저점에서 10~15%의 상승 여력을 점치기도 한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주초 공황에 가까운 폭락을 겪었지만, 주말에 폭등세를 연출, 다우존스 지수와 S&P 500 지수는 5영업일동안 4.3%, 나스닥 지수는 6.1% 상승했다. 6주간의 연속 폭락을 종지부 찍고 상승세로 마감한 한 주였다. 이러한 기세전환이 이번주 증시를 비교적 밝게 보는 또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 월요일(14일)은 컬럼버스 데이 휴일로, 채권시장은 쉬고, 증권시장만 문을 연다. ◇저점 형성론지난 9일 다우존스 지수가 7,300 포인트, S&P 500 지수가 800 포인트, 나스닥 지수가 1,200 포인트 아래로 떨어진 것을 저점 형성의 과정으로 해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그날 광의의 블루칩 지수인 S&P 500 지수는 2000년 3월 최고점 대비 49% 하락했는데, 이는 73~74년 베어마켓(bear market)때의 48% 하락을 넘어선 것이다. 물론 1930년대 대공황때 80% 하락한 것과 비교할수 없지만, 현재 미국 경제의 기초여건(펀더멘털)을 감안하면 저점을 형성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뉴욕 증시의 전체 시가총액이 2년반 사이에 17조 달러에서 8조달러 삭감돼 90년대 10년 호황의 결과로 형성돼 뉴욕 증시의 거품이 이제 거의 걷혔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9월 미국의 소비가 소폭 감소하고, 소비자신뢰지수가 몇 달째 가라앉고 있는등 경제 여건이 좋지 않다. 게다가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의 말처럼 내년에도 미국 경제가 2~3%대의 저성장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증시의 반등력이 강하지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어닝시즌 돌입이번주 시작하는 어닝시즌의 전망을 밝게 하는 팩트는 지난주에 구경제의 상징인 GE와 신경제의 상징인 야후의 수익이 좋게 나왔다는 점이다. 특히 GE는 뉴욕 증시 최대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전구에서 항공기엔진까지 다방면의 사업을 벌리고 있기 때문에 미국 기업을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 GE는 애널리스트들의 부정적 전망을 깨고, 지난 3분기 수익이 25% 증가하고, 매출도 11% 늘었다고 발표했다. 기술주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는 리먼브러더스의 애널리스트 대니얼 나일스도 IBM을 긍정적으로 평가, 주가 회복에 힘을 실어줬다. 이번주 실적 공개 기업중 가장 주목되는 회사가 15일로 예정된 인텔이다. 이외에 다우존스 종목에서 ▦제너럴 모터스(GM) ▦시티그룹 ▦존슨앤드존슨 ▦IBM ▦JP 모건 체이스 ▦코카콜라 ▦보잉 ▦허니웰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마이크로 소프트 ▦필립 모리스 ▦머크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포드 ▦AMD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애플 컴퓨터 ▦노키아 ▦메릴린치등도 주목된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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