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행장, 서울은행과 이달 인터넷뱅킹 일원화·상품교차판매
"하나ㆍ서울 통합은행을 오는 2004년까지 세계100대 은행에 진입시키겠습니다."
김승유 행장은 7일 두 은행의 통합추진기획단과 가진 첫 미팅에서 "하나ㆍ서울은행간의 통합이 완료되는 2002년말에는 자산 규모 84조원으로 세계 150대 은행에 진입하게 된다"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 말까지 총자산 100조원의 120대은행, 이후 2004년경에는 세계 100대 은행에 진입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를 위해 보험과 증권을 연결하는 원스톱 뱅킹 뿐만 아니라 통신, 유통업종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혼합된 종합금융상품을 개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상품 경쟁력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은행 대형화는 정보, 통신 등 디지털시대의 산물로서 갈수록 금융상품의 라이프싸이클이 점점 짧아져 금융산업이 리스크가 높은 산업으로 부상했다"며 "금리, 환율, 주식 등의 변동폭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대형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행장은 "합병 시너지 효과를 조기에 극대화하고 하나ㆍ서울은행의 고객들에게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달 중 두 은행의 자동화기기와 인터넷뱅킹을 일원화하고 서울은행에서 시판 예정인 '붉은악마적금'과 하나은행의 '국민관광상품 및 보험제휴상품'등을 두 은행에서 공동으로 교차 판매할 계획이다.
이어 김 행장은 "두 은행간의 기업문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모든 직원이 하나은행과 서울은행을 구분하지 않는 하나의 공동체 의식을 가진 개방된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에 따라 통합은행의 인사기록카드에 학력과 본적지 및 출신지를 삭제, 자기개발에 따른 능력우선주의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