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동산신탁시장 혼전 예고

◎주공·주택공제조합·생보사 등 신규참여 움직임/기존 4사 “성장성 과대포장됐다” 홍보 자제키로주택공사, 주택사업공제조합, 생명보험사들이 부동산신탁시장에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기존 4개 신탁사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20일 부동산신탁업계에 따르면 주공은 지난 95년부터 신규사업팀을 구성, 부동산신탁업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주택사업공제조합도 신탁업 진출을 연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보험사들도 그동안 여러차례 풍부한 자금력을 무기로 부동산신탁업에 뛰어들겠다는 뜻을 비춰왔다. 그러나 기존 신탁사들은 『최근 2∼3년동안 부동산신탁 시장이 크게 신장한 것은 사실이나 더이상 「황금알을 낳는 사업」은 아니다』고 말해 추가 진출을 우려해왔다. 이와관련, 4개 신탁사 기획담당 임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현재 국내 부동산신탁 물량은 4개신탁사로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며 신탁업이 과대포장되거나 무조건 유망사업으로 알려지는 것을 피하고 추가진출을 막는다는 차원에서 무차별 홍보를 자제키로 했다. 대한부동산신탁 림승혁이사는 『부동산경기침체로 사업리스크가 커지면서 신탁의뢰가 몰리는 것은 사실이나 시장이 무한적으로 팽창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일본에서도 다양한 부동산상품중 일부로 인식될 정도』라며 국내 신탁시장도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영업중인 4개 신탁사중 대한·한국부동산신탁, 한국토지신탁은 나름대로 다앙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나 주택관리신탁에 치중하고 있는 주은부동산신탁은 아직 영업이 미미한 실정이다. 그러나 신규 진출을 검토중인 주공, 주택공제조합, 생명보험사들은 상대적으로 막대한 자금력을 갖고있는데다 관련 업무에 따른 영업수주도 쉬워 이들이 신탁시장에 진출할 경우 기존 신탁사들은 한정된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유찬희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