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더욱 적극적으로 시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미 상무부 고위 관리가 21일 밝혔다.
그랜트 알도나스 상무차관은 이날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에 출석, “다음 주 돈 에번스 상무장관을 수행해 베이징을 방문하는 길에 날로 늘어나는 미국의 대(對) 중국 무역적자 해소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알도나스 차관은 “위앤화 환율에 대한 미 의회의 불만을 중국측에 직접 전달할 것”이라면서 “중국 쪽에서 조치가 취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알도나스 차관은 또 중국이 자국 수출업자에게 부여하고있는 세제 혜택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면서 대 중국 무역에 관한 내용들을 정리해 오는 11월 보고서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도나스 차관은 이어 이번 방중 길에 다른 통상 현안들도 거론할 것이라면서 우선적으로 지적 재산권 보호 강화 쪽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사용되는 컴퓨터 프로그램의 약 90%가 불법 복제품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중국 정부 기관들 조차 해적판을 서슴없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