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는 계약 관계로 맺어진다. 스폰서 계약은 스폰서는 선수에게 스포츠 활동을 금전 등으로 후원하고 선수는 자신의 스포츠 활동을 통해 스폰서의 상품이나 이미지가 소비자에게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필요한 행위를 하는 계약을 말한다. 실제로 나이키는 과거 타이거 우즈를 후원하기 시작한 후에 엄청난 매출 증가로 골프웨어 분야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됐다.
스폰서 계약을 함에 있어서는 먼저 스폰서 등이 충분한 자력이 있고 사회적인 신망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 그리고 구체적인 계약 내용에 있어서는 선수가 장기간 부상 등으로 선수로서 활동하기 어려운 경우나 선수 등의 평가가 급격하게 실추한 경우에 누가 그 책임을 어떤 방법으로 부담할 것인지에 대해 자세하게 규정해야 한다. 또한 계약기간 만료시에 부여하는 우선교섭 기간과 관련해서는 이 기간 타 브랜드와 만나는 행위는 계약위반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선수가 스폰서 용품을 착용하고 훈련이나 경기에 참여할 의무에 대해서도 그 착용 기간과 범위 등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명시돼야 한다. 특히 스폰서의 로고 등이 잘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블록아웃(block out) 금지 조항의 경우 그 행태·범위, 위반시 법적 제재 등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계약기간 내 브랜드 광고를 촬영하거나 팬 미팅 등을 통한 스폰서의 프로모션 행사에 참여할 의무조항에 대해서도 기간·절차 등을 상세하게 명시해야 한다.
특히 프로골퍼의 경우 예를 들어 모자 정면에 로고를 부착하는 경우에는 문구·사이즈, 착용방법 및 기간 등등에 대해 가능하다면 첨부 별책 수준으로 정확하게 규정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우승상금에 대한 보너스를 규정함에 있어서도 각 대회별로 리스트를 만들고 예상하지 못한 대회 등의 출전 등에 대해서도 대비해 보너스 내역을 명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스폰서 계약에서 선수의 프라이버시나 초상권 등의 부당한 침해가 없고 나아가 위반시 너무 과도한 손해배상 예정액을 부담하지 않도록 스폰서 계약 체결시에 좀 더 전문적이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따라서 가능하면 스폰서 계약 체결에 있어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계약 내용을 꼼꼼하게 검토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변호사를 포함한 스포츠 에이전트의 법제화가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선수와 스폰서 모두가 상생하는 스폰서 계약이 표준화·활성화되면 국내 골프 관련 산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법무법인 양헌·온라인리걸센터 대표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