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D그래픽으로 그린 문신

김준 개인전 사비나미술관서

'타투레스' 연작시리즈 중 하나.

금기로 여겨왔던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 김 준이 문신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작업한 작품을 선보이는 ‘Tattooless(타투레스)’ 전시를 27일부터 사비나 미술관에서 갖는다. 그는 3D 그래픽 작업을 프린트하고 영상으로 투사 한다. 그의 이러한 작업방식은 디지털 데이터로 이뤄진 하나의 소스를 디지털 프린트, 빔 프로젝션, 모니터 등의 여러 출력물로 보여준다. 이번전시는 그의 근작들을 중심으로 ‘We(위)’ ‘타투레스ㆍ버블’ ‘문신가게’의 3가지로 구성된다. 그 중 관람객 눈을 사로잡는 것은 ‘타투레스’ 연작. 특정상품이나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강력하게 새겨져 있는 ‘문신드레스’의 효과를 낸다. 프라다 핸드백의 반질반질한 가죽 이미지와 검고 거칠거칠한 가죽이미지가 디지털 데이터로 새롭게 보여지는 것이다. 도자기에 은을 입혀 은입사상감청자를 만들 듯 인체에 실밥자국이 선명한 가죽소재 신발의 마티에르를 각인함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드는 자본과 권력의 흔적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문신을 둘러싼 다양한 문화현상을 보여주기 위해 ‘문신가게’의 퍼포먼스와 사진, 설치작업을 동원한다. 또 문화단체와 연계한 ‘뮤지움토크’가 4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02)736-4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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