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포스트 우즈' 영건들 맹활약

20세 이시카와 료, PGA 투어 최연소 우승 노려…우즈는 1오버로 공동 38위

올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을 혹자는 ‘우즈골프챔피언십(Woods Golf Championship)’으로 불렀다. 모든 관심이 부상에서 복귀한 타이거 우즈(36ㆍ미국)에게 쏠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3라운드를 끝낸 7일(한국시간) 현재 미국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 남코스(파70ㆍ7,400야드)를 비추는 스포트라이트에서 우즈는 사라지고 없다. 우즈가 우승권에서 멀어진 사이 ‘포스트 우즈’로 불릴 만한 영건들이 대약진을 펼쳤다. 우즈의 전 캐디인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를 고용한 애덤 스콧(31ㆍ호주)이 4언더파 66타를 쳐 사흘 연속 선두(중간합계 12언더파 198타)를 질주한 가운데 일본의 이시카와 료와 호주의 제이슨 데이(이상 11언더파)가 공동 2위에 올라 스콧을 턱밑까지 압박하는 모양새다. 이시카와는 20세, 데이는 24세다. 스콧은 “이시카와와 데이의 활약에서 골프계의 밝은 미래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셋째 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몰아치며 순위를 8계단이나 끌어올린 이시카와가 역전 우승에 성공할 경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사상 최연소 우승으로 기록된다. 올해 PGA 투어 8개 대회에 출전, 4차례 컷 탈락을 포함해 공동 20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이시카와는 이번 대회 평균 퍼트 수(24.0)에서 1위를 달리며 첫 우승의 기대를 높였다. 리키 파울러(23ㆍ미국)와 로리 매킬로이(22ㆍ북아일랜드)도 최종 라운드에서 대역전을 바라볼 만하다. 파울러는 9언더파로 공동 6위, 매킬로이는 7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한편 2라운드에서 더블 보기 1개를 포함해 1오버파로 흔들렸던 우즈는 3라운드에서도 버디 2개에 보기 4개로 2타를 잃으면서 중간합계 1오버파로 공동 38위까지 내려갔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경태(25ㆍ신한금융그룹)가 4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로 공동 12위에 올라 선전한 데 비해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은 공동 42위(2오버파), 최경주(41ㆍSK텔레콤)는 공동 62위(5오버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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