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중동원정의 첫 단추가 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의 경기를 11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갖는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이날 오후 9시45분 UAE 두바이의 알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UAE와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4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UAE와의 역대전적에서 10승5무2패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2006년 1월 UAE와 친선경기에서 0대1로 패한 이후 세 경기 연속 승리했다. 박주영은 UAE를 상대로 2경기 연속 골을 뽑았고 이번 원정에서 골을 넣는다면 사상 최초로 UAE전 3경기 연속 골을 달성하게 된다.
3차 예선 B조에 속한 한국은 2승1무(승점 7)로 쿠웨이트(1승2무ㆍ승점 5), 레바논(1승1무1패ㆍ승점 4), UAE(3패)를 따돌리고 선두를 지키고 있다. 한국이 3연패를 한 UAE와의 경기에서 승리해 오는 15일에 있을 레바논전까지 그 여세를 몰아 간다면 최종예선 진출권 조기 확보 여부를 확정 지을 수 있다.
하지만 대표팀은 UAE전을 앞두고 ‘중원의 핵심’인 기성용(셀틱)이 컨디션상의 문제로 결장하게 되는 악재를 만나 홍정호(제주)를 기성용 자리에 배치하는 ‘홍정호 시프트’카드를 선택했다.
여기에 지동원(선덜랜드)을 중심으로 좌ㆍ우 날개에 박주영과 서정진(전북)을 먼저 투입한다. 공격형 미드필드 겸 스트라이커로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홍정호와 이용래(수원)는 중원을 지킨다. 포백은 왼쪽부터 홍철(성남)-이정수(알 사드)-곽태휘(울산)-차두리(셀틱) 조합이 출격하고 골키퍼는 정성룡(수원)이 맡는다.
한편 대표팀은 UAE와 경기를 마친 후 12일 오후 레바논과의 3차 예선 5차전을 치르기 위해 레바논의 베이루트로 이동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