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수익형 부동산 '니치마켓' 잡아라] "대안 투자상품 매력"… 분양형 호텔·점포겸용 단독주택 상한가

■ 분양형 호텔<br>전문사 위탁 운영… 수익률 8%선… 제주·인천·혁신도시 등 공급 늘어<br>■ 점포겸용 단독주택<br>서울 도심 월 250만원 수입 가능… 가격 싼 수도권 택지지구도 주목

경기도 용인시 죽전지구에 조성된 단독주택단지 전경. 점포겸용 단독주택은 직접 거주하면서 매달 월세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LH

제주도 탑동 M호텔 조감도


부동산 투자가 임대수익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수익형 부동산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부침이 심해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한 동안 시장을 이끌던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은 최근 공급이 집중되면서 수익률이 다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상가도 입지와 상품별로 수익성의 편차가 심한 편이다. 이 때문에 그 동안 공급이 적었던 수익형 부동산이 최근 인기 있는 틈새시장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시장 상황에 따라 인기를 끄는 수익형 부동산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자신의 자금계획과 시장 전망 등을 고려한 투자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분양형 호텔 공급 부쩍 늘어= 최근 공급이 늘어나는 만큼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상품은 '분양형 호텔'이다. 분양형 호텔 투자는 아파트나 오피스텔처럼 개인투자자가 객실을 분양 받고 전문업체에 운영을 위탁해 수익률을 거두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투자금이 1억~2억원 대로 상가나 오피스텔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소액인데다 구분등기를 할 수 있어 투자자들이 아파트처럼 소유권을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분양형 호텔은 관광수요가 많은 지역에 주로 들어서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제주와 인천 등에서 활발하다. 특히 최근에는 외국인 바이어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혁신도시 등에서도 분양형 호텔이 소개되고 있다.

제주시 건입동에 들어서는 '탑동M호텔' 내년 2월 327실 규모로 선보일 예정이다. 바닷가와 마주하고 있어 우수한 조망권을 갖췄고, 제주국제공항과 제주여객터미널이 차량 15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 편리한 교통여건을 자랑한다. 용두암과 제주 민속촌, 목관아지, 제주민속박물관 등 관광지가 가깝다.

인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에서는 258개 객실을 갖춘 '라마다 인천 소래' 호텔이 분양되고 있다. 세계적 호텔 체인인 라마다의 인테리어, 운영시스템이 도입되며 연 8% 수준의 투자수익을 회사에서 지급할 예정이다. 호텔 내에 사우나,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대·소연회장, 스카이라운지 등이 들어선다. 준공은 2015년 4월로 예정돼 있다.


김천혁신도시 24-4블록에서는 '김천 로제니아' 416실이 올 하반기 중 분양에 나선다. 생활편의시설이 집중될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하며 비즈니스센터, 회의실,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관련기사



엄진영 피알페퍼 팀장은 "분양형 호텔의 경우 관광객이 많은 지역에 주로 공급되고 있어 수익성 등 향후 전망은 다른 수익형 부동산보다 나쁘지 않다"며 "새로운 대안 투자 상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점포겸용 단독주택 인기 상한가=초기 투자금이 다소 많이 들기는 하지만 점포형 단독주택도 새로운 투자처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서울의 마포구 상수역 인근이나 연남동 등지는 낡은 단독주택들이 카페나 주점 등으로 변신을 하고 있다. 1층과 지하층은 점포로 사용하되 2층은 주인이 거주하는 주택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상수동의 경우 3,000만원 정도를 들여 주택 내·외부를 리모델링해 점포로 만들 경우

매달 250만원 안팎의 월세 수입을 얻을 수 있다.

상수동 인근 한 공인 관계자는 "월세 수입은 확실하지만 1~2년 사이 주택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주택마다 다르지만 보통 대지면적이 100㎡ 정도인 단독주택은 13억원을 훌쩍 넘는다"고 말했다.

서울 도심 단독주택 매입이 어렵다면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분양하는 점포겸용 단독주택 용지 구입도 염두에 둘 만하다. 택지지구 내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는 도심 내 단독주택보다 가격이 월등히 싼데다 기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기도 오산 세교지구의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는 3.3㎡당 400만원 안팎으로 260㎡ 정도의 택지를 분양 받을 경우 3억5,000만원 선에서 매입이 가능하다. 이 땅에 건평 200㎡ 3층짜리 단독주택을 지을 경우 공사비는 2억5,000만원 정도 필요하다.

올해 말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오산 세교지구를 비롯해 용인 구성지구, 화성 향남지구, 김포 한강신도시 등에서 200여 필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용지는 추첨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많이 몰린다"며 "적정한 수익이 보장되는 만큼 은퇴를 앞둔 직장인 등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