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60억원어치 생산… 2개 라인 증설계획동양제과(대표 담철곤)가 중국에 제과공장을 세우고 「오리온 초코파이」의 글로벌화에 시동을 걸었다.
동양제과는 중국 현지법인 오리온식품유한공사를 통해 북경 인근 랑팡시에 건설한 초코파이공장을 20일 준공,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날 공장 준공식에는 동양그룹 현재현회장, 담철곤부회장과 국내 식품유관업체 대표, 중국측에서는 하북성장을 비롯해 장성기당서기, 왕고붕랑팡시장 등 정·관계인사 2백7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4월 착공, 1년여만에 완공된 랑팡공장은 부지 1만5천평에 건평 3천평규모로 연간 1백60억원어치의 초코파이를 생산할 수 있는 1개 라인을 갖추고 있다. 동양제과는 중국시장 수요에 따라 2개 라인을 추가로 증설할 계획이다.
동양제과는 초코파이의 현지 직접 생산을 통해 올 연말까지 중국내 파이시장 점유율을 현재의 60%에서 8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중국의 초코파이 시장규모는 약 1천6백만달러로 추정되고 있는데 동양제과는 8백5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동양제과는 또 중국공장에 이어 인도차이나·동유럽 등지에도 초코파이 생산거점을 확보, 초코파이를 글로벌 제품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동양제과는 지난 95년 12월 총 1천4백만달러를 투자, 중국 하북성 랑팡경제개발특구에 오리온식품유한공사를 설립, 현지인 장세걸씨를 대표로 선임했다.
합작법인인 오리온식품유한공사는 동양제과가 70%의 지분을 보유, 경영 및 생산기술 마케팅 영업 수출에 대한 책임을 지며 그룹계열사인 동양시멘트와 동양글로벌, 홍콩의 AGH사가 각각 10%씩 지분참여했다. 동양제과는 경영권 행사와 함께 매출액의 1%를 로열티로 지급받는다.<북경=문병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