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은행대출] 평균금리 첫 한자릿수

은행권의 대출평균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한자릿수로 떨어졌다.그러나 가계대출금리 인하폭은 기업대출금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아 일반서민들의 금리부담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또 올들어 축소추이를 보이던 예대금리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중 금융기관 금리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신규대출 평균금리는 9.76%로 전월(10.27%)보다 0.51%포인트 하락했다. 은행권의 대출평균금리가 한자릿수에 진입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한은은 전체 대출의 77.6%를 차지(신규대출 기준)하는 기업대출금리가 0.56%포인트 떨어진 게 평균대출금리의 큰 폭 하락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기업대출금리가 10.32%에서 9.79%로 하락, 처음으로 한 자릿수대에 들어섰고 중소기업대출금리도 9.70%에서 9.13%로 떨어져 8%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개인에 대한 대출금리는 11.68%에서 11.49%로 0.19%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쳐 금리 하락의 과실이 기업에만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평균수신금리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상품과 정기예금, 저축예금 등의 금리가 모두 하락, 전월의 6.74%보다 0.57%포인트 하락한 6.17%를 기록했다. 은행의 수신금리가 여신금리보다 큰 폭으로 떨어짐에 따라 지난 2월 이후 2개월 연속 축소되어온 예대금리차가 전월의 3.53%포인트에서 3.59%포인트로 소폭 확대됐다. 한은관계자는 『은행들이 고금리로 끌어당긴 예금의 만기가 올 상반기중에 끝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출금리는 더 떨어질 수 있으나 자금수요가 부분적으로 시작되고 있어 하락속도는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종금·투신·상호신용금고·신협 등 제2금융권의 4월중 평균수신금리는 투신사 공사채형 수익증권 수익률 상승 영향 등으로 전월(10.10%)보다 0.73%포인트 상승한 10.83%를 기록하며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들의 평균대출금리는 13.11%로 전월의 13.42%보다 소폭 하락, 예대금리차가 전월의 3.32%포인트에서 2.28%포인트로 좁혀졌다./권홍우 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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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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