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내년도 제품공급 계약연장을 일부 업체에 통보함에 따라 열연강판 업체들의 주가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총 11개 국내 업체와 대리점 계약을 맺고 있었던 포스코는 최근 수요업체와의 직거래 확대 및 중국산 수입품으로 인한 유통 공급량 감소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유통망 재정비에 나서 한일철강, 우경철강, 동아강업 등 3개 업체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포스코의 재계약 불가 방침의 영향으로 한일철강, 우경철강의 주가가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있다. 한일철강은 지난 2일부터 19일까지 3주 내내 연속 하락하며, 30% 이상 폭락, 4만6,000원대였던 주가가 3만1,000원대로 내려앉았다. 우경철강 역시 같은 기간동안 30% 가까이 주가가 떨어졌다.
하지만 문배철강 등 나머지 계약 유지 업체는 반사이익을 얻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문배철강은 지난 18~19일 2일 연속 상승세를 타는 대조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박병칠 키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와 계약을 유지하게 된 업체들은 이전보다 포스코의 공급물량이 많아지면서 이익 변동성을 높이는 수입재 축소가 가능해져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