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시를 비롯한 중국 중ㆍ동부 지역에 짙은 스모그 현상이 나타나면서 호흡기 질환자가 늘고 있다.
6일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톈진시의 제1중심병원에서는 전날 호흡기 질환 환자의 진료가 평소보다 10% 이상 늘었다. 환자 중에는 어린이와 노인의 비율이 높았다.
베이징시, 톈진시, 허베이성, 산둥성, 허난성, 장쑤성, 후베이성 등 중국 중ㆍ동부지역에서는 지난 4일부터 안개가 끼면서 공기 순환이 막혀 짙은 스모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주요 도시에서는 최근 수년간 자동차 수가 급증한데다 겨울 난방을 거의 석탄에 의존하고 있어 대기가 정체될 때면 스모그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주중 미국 대사관이 PM 2.5(입자 크기가 2.5㎛ 이하인 미세먼지) 방식으로 측정 한 자료에 따르면 5일 베이징시의 공기 질은 종일 최악인 ‘위험’(hazardous) 등급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시 환경 당국도 PM 10(입자 크기가 10㎛ 이하인 미세먼지)을 기준으로 한 측정 결과에 공기가 ‘약간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심폐 기능 환자나 어린이, 노약자들이 외출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중국 중ㆍ동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안개가 걷히지 않고 있어 당분간 여러 도시의 스모그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