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4·13 총선전의 부정·불법선거 양상이 심각하다고 보고 여권으로부터 공명선거 실천을 담보받기 위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 총재간의 긴급 여야총재회담을 금명간 제의할 방침인 것으로15일 알려졌다.한나라당의 여야 총재회담 제의는 총선국면에서 여권의 부정선거 양상을 부각시켜 쟁점화하는 동시에 이번 선거전을 민주·한나라당의 양당대결 구도로 몰아가려는 대여(對與) 공세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李 총재의 한 핵심측근은 『李 총재가 여야총재회담을 제의하면서 현재의 불법·
타락선거 양상이 단순한 후유증을 넘어 선거가 끝난 후 국가적 위기로까지 연결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임을 경고하는 등 공명선거 실천을 위한 담판의지를 천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2000/03/15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