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철(사진) 현대자동차 노무총괄 부회장이 오는 3월 말까지 가동될 예정인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에서 노사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통상임금 범위 설정과 임금체계 관련 사항이 모두 단체협약에 관련된 사항인 만큼 올해 임단협을 통해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윤 부회장은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열린 '제38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서울경제신문 기자와 만나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이나 수당 축소 여부는 모두 단협에 해당 되는 내용들"이라며 "3월 말까지는 구체적인 합의안이 나오기 힘들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이는 여의치 않을 경우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의 활동 시한을 연장하거나 관련 사항을 임단협으로 이관해 논의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윤 부회장은 "모든 사항과 가능성을 '오픈'하고 (시기가 언제가 됐든)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연공서열식 임금체계 폐지와 임금피크제 도입 등 인건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노조에 건의할 계획이지만 노조의 반발이 커 쉽지 않은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
더욱이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이 통상임금 소송의 1심 선고에서 사실상 사측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린 후 노조가 즉각 항소에 돌입하면서 임금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 조율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