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해외투자펀드 직접운용 급증

작년 28% 늘어 1만9,000건

미국·홍콩 등 편중은 여전


국내 자산운용사가 해외투자펀드 운용에 있어 직접투자에 나서는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해외투자에 있어 과거보다 투자정보 취득이 상대적으로 쉬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해외투자펀드의 투자방식 가운데 직접운용 방식이 전년 대비 27.9%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위탁운용(15.3%)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해외투자펀드의 직접운용은 지난 2011년 2만1,667건을 기록했다가 2012년 1만5,166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정보 취득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미국시장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면서 1만9,403건으로 다시 크게 늘어났다. 위탁운용 역시 2011년 2만7,059건에서 2012년 2만5,341건으로 줄어들었다가 다시 2013년 2만9,229건으로 증가했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해외투자펀드를 운용하는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해외 투자정보를 과거보다 쉽게 얻을 수 있게 되면서 직접운용이 늘어났다"며 "여기에 업황 악화로 인해 증권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비용절감 차원에서 직접운용을 선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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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가 운용 중인 해외펀드의 해외주식 거래 건수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의 '외화증권 매매확인 및 운용지시 서비스'를 이용하는 17개 자산운용사의 지난해 해외주식 거래는 4만8,632건으로 전년보다 20.1% 늘어났다.

또 2013년 해외 주식거래는 전세계 44개국 시장에서 이루어졌지만, 홍콩과 미국 시장의 비중이 절반(50.3%)을 차지해 2012년(48.9%)과 같이 국가별 편중이 여전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비중이 2012년 15.1%에서 지난해 20.5%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반면 거래건수가 가장 많은 홍콩시장은 전체시장 대비 투자비중은 비교적 큰 폭인 6.0% 감소한 29.8%로 나타나 미국시장과 대조를 이뤘다. 이는 지난해 미국 주식시장이 활기를 보이면서 미국 주식에 대한 국내 운용사들의 관심이 높았기 때문이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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