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과 템포가 좋은 프로골퍼들의 스윙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백스윙이다. 특히 백스윙 톱에서 샤프트가 지면과 평행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몸통 꼬임의 양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중요한 것은 사진 속의 강혜지처럼 어깨를 100도 이상으로 충분히 회전시킨다는 점이다.
하지만 많은 골퍼들은 이와 반대로 한다. 어깨는 45도 미만으로 돌려준 채 손과 팔을 구부리면서 감아올린다. 클럽헤드만 최대한 멀리 이동시키려 할 뿐이다. 그 결과 스윙 에너지는 충전되지 않고 샤프트가 평행을 지나치면서 클럽이 스윙면에서 벗어나게 된다.
파워는 상체의 꼬임에서 나온다. 어깨가 다 돌아간 뒤 손과 팔을 더 뒤로 넘기는 동작은 샷 거리 증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백스윙 과정에서 축이 되는 오른쪽 무릎이 밀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왼쪽 어깨를 최대한 오른쪽으로 보내준다. 그러다가 왼쪽 어깨가 턱 아래 쪽에 왔다는 느낌이 들 때 팔과 손의 움직임도 멈춰준다. 백스윙에서 중요한 것은 어깨의 회전 각도이지 손이 움직인 거리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