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광고] 통신업체 새천년 PR전 불꽃

한국통신·데이콤·온세통신·SK텔레콤 등 국내 주요 정보통신업체들은 이달 들어 일제히 미래지향적 기업이미지 CF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편리한 정보통신의 세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하고 있다.통신업체중 새 천년 광고로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한국통신 광고(휘닉스컴). 한국통신은 지난 1일 업계 1위답게 「통신 전문가들이 만드는 행복한 통신세상」을 주제로 한 기업이미지 CF를 처음 방영했다. 이 CF는 그동안 각각 독립적으로 광고를 해온 한국통신·한국통신프리텔·PC통신하이텔 등 한국통신의 3대 통신브랜드를 전격 통합해 새 천년의 밝은 통신 미래상을 비춰주고 있다. 한국통신 계열 통신 전문기업의 광고를 이처럼 통합한 것은 한국통신이 「21세기 첨단 정보통신의 메카」란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심어주기 위한 전략에 따른 것. 광고에 출연하는 모델들도 각 통신브랜드의 간판스타들을 함께 불러모아 한층 효과를 높였다. 광고내용은 통신 전문가를 상징하는 한국통신 본사 전속모델 최지우, 한국통신프리텔의 김석훈, PC통신 하이텔의 박용우 등 탤런트모델 3명이 각각 먼 우주에서 슈퍼보드를 타고 초고속으로 달려와 결국 어느 지점에서 모두 함께 뭉쳐 강렬한 빛으로 변해 소비자들에게 편리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 기업이미지 광고로서는 색다르게 정보사회의 주인공인 N세대의 감각에 맞춰 젊고 역동적인 느낌으로 제작된 점이 특징이다. 특이한 모양의 서핑보드와 미래 이미지의 모델의상 등 촬영소품은 국내 CF소품 제작 전문회사에 의뢰해 특수 제작한 것이다. 촬영은 스튜디오에 설치된 10M 높이의 보드 위에 모델들이 올라가 서핑보드를 타고 「지미집(JIMMY JIB)」이라 불리는 특수카메라로 촬영한 후 컴퓨터그래픽으로 1개월간 공을 들여 완성했으며 대전 엑스포의 설치물들을 미래도시의 배경으로 삼았다. 데이콤 광고(웰콤)도 새 천년을 겨냥한 기업이미지 광고. 지난 3일부터 방영되고 있는 이 광고는 데이콤의 통신역사를 소재로 21세기 첨단통신도 데이콤이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 CF는 『우리 일생에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과 인터넷입니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아이가 자라듯이 우리나라에 인터넷의 씨(천리안)를 뿌린 데이콤이 21세기에 종합정보통신회사로서 편리한 통신세상을 만들겠다는 것. 기존 인터넷 회사들이 기술적인 내용으로 소비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는 반면 데이콤은 사랑과 인터넷을 대등한 위치에 놓아 우리 일상생활속에서 인터넷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온세통신(금강기획) 광고도 새 천년의 이미지를 담고 있기는 마찬가지. 지난 8일부터 방송된 이 CF는 국제전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온세통신이 최근 최근 「신비로」를 인수,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오는 12월 1일 시외전화 서비스 개시에 앞서 21세기 명실상부한 종합정보통신회사로의 발돋움 하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다. 이 CF는 담담하고 조용하지만 자신감이 넘치는 카피와 광대한 파라볼라 안테나, 인공위성 등 화려한 컴퓨터그래픽으로 21세기를 맞이하는 새로운 다짐을 담고 있다. SK텔레콤 광고(TVWA) 역시 새 천년을 주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한발 앞선 기업이 한발 앞선 미래를 제시한다」는 테마로 제3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의 장점을 함께 홍보하고 있다.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은 21세기를 눈 앞에 둔 지금이 미래고객에게 첨단 통신시장에서 앞서가는 기업으로서의 자사 브랜드를 알리는 최적기란 인식에 따른 것』이라며 『정보통신회사들의 새 천년 이미지광고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구동본기자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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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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