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들이 올해 실적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이후 발길을 끊었던 외국인들이 다시 입질에 나서 주목된다.
5일 현대미포조선과 STX조선이 7%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ㆍ삼성중공업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외국인이 130만주 이상을 순매수했으며 현대미포조선도 최근 14거래일 연속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조용준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달 중 대규모 LNG선 수주 모멘텀이 예상되고 VLCC선가 등 신조선가가 상승한 점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엑손모빌이 발주하는 3차 물량(12~16척 규모)의 계약이 이달 중 있을 전망인데다 VLCC선가가 1억1,000만달러까지 오르는 등 신조선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
조 애널리스트는 “조선업체 실적이 올해 상반기 중 저점을 지날 것으로 전망되며 1ㆍ4분기 이후 턴어라운드를 시작할 것이란 점도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선태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환율하락, 후판가격 상승, 저가수주 등으로 조선업체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 영업실적은 지난해보다 부진할 것”이라면서도 “최근의 주가 강세는 단기적인 실적 악화보다는 오는 2006년 이후 실적개선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