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8종 시판제일제당그룹(회장 손경식)이 사조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제일제당과 사조산업은 8일 사조산업의 「참치캔 사업부문」의 제품생산과 판매에 관해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 다음달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사가 서명한 합의서의 내용은 사조산업이 참치캔 제품을 생산하고 제일제당그룹은 판매와 물류를 담당, 1단계로 다음달초부터 「사조 로하이」 살코기참치를 비롯 찌개전용 참치 고추참치 등 18종류를 시범판매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는 것.
이와함께 양사는 물류 및 판매대행뿐 아니라 참치캔 신상품 개발과 광고·마케팅 활동도 공동협력키로 했으며 제일제당은 사조참치의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같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양사는 연간 3천억원에 달하는 국내 참치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제휴로 사조산업은 물류 부담에서 벗어나 기존의 제조업에 더욱 주력하는 한편 「사조로하이 회참치」라는 참치회센터와의 브랜드 연결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제일제당그룹 입장에서도 전국적으로 구축해놓은 유통망과 물류망, 물류노하우를 활용해 판매 및 물류대행, 신제품 공동개발, 시장개척등에 이르는 광범위한 도매물류사업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제일제당그룹은 이번 사조참치와의 전략적제휴를 기반으로 내년에 이 사업부문에서 5백억원, 오는 2000년 3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한편 국내 유통시장이 전면개방되고 물류비를 포함한 유통비용의 증가로 제조업체의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는 현시점에 이번 제휴의 성공여부는 도매물류사업의 확산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효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