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판소리·드라마' 만났다… 고리타분함은 가라

KBS 3부작 '시대의 작창 판소리'

제작 기간 20개월·예산 8억 투입

대중성·예술성 재조명 관심집중


창자(唱者)가 북 장단 하나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한국 전통음악 판소리. 일반적으로 대중에겐 고리타분한 음악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KBS가 판소리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대중성·예술성을 재조명하기 위해 판소리뮤직다큐드라마 '시대의 작창 판소리(이하 판소리·사진)'를 제작했다.


지난해 한국방송전파진흥원 경쟁다큐멘터리 부문 선정작인 '판소리'는 제작 기간 20개월, 예산 8억원, 참여 배우와 스태프만 1,800여명이 투입된 대작이다. 경쟁 부문 공모 과정에서 BBC·내셔널지오그래픽 등 해외 매체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새 장르인 '판소리뮤직다큐드라마'를 통해 판소리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자 했다. 이는 소리로 전달되던 판소리에 영상인 드라마·뮤직비디오 형식을 입힌 장르다. 판소리 이야기는 드라마로, 판소리 자체에 대한 설명은 다큐 형식을 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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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을 '판소리' 제작 이유로 꼽았다. '글로컬라이제이션'은 지역적인 것의 세계화를 말한다. 연출의 손성배PD는 새로운 것보다 전통이 국제적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 기획에 나섰다.

총 3부작으로 구성된 '판소리'는 기존 이야기를 탈피했다. 기존 '춘향가' '흥부가'와는 달리 변학도와 춘향의 재판 이야기를 담은 '범법자 춘향 재판기', 고리대금업자 놀부·신용불량자 흥부가 등장하는 '신흥재벌 흥부의 경제학'. 판소리의 현재를 그린 '오래된 미래 판소리'로 꾸며졌다.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오후 10시 KBS 1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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