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12일 향후 6개월 안에 원ㆍ달러 환율 900원대가 무너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선배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단기 차익을 노리는 ‘핫머니’가 원화 강세를 이끌어왔다”며 “원화 강세는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ㆍ달러 환율의 3개월, 6개월, 12개월 전망치를 각각 900원, 890원, 875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기존 골드만삭스의 전망치는 각각 975원, 950원, 925원이었다.
그러나 김 이코노미스트는 원화절상이 한국경제에 근본적인 위협이 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 근거로 ▦수출제품의 고부가가치화로 가격 탄력성이 낮아지고 ▦인플레이션 부담 완화로 고무적인 금융여건이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또 “아시아 통화 가치는 아직 낮은 수준”이라며 일본ㆍ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통화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엔ㆍ달러 환율의 3개월 전망을 기존 110엔에서 108엔으로 수정했고 위안화ㆍ달러 환율 전망도 기존 7.85위안에서 7.8위안으로 조정했다.